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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아의 요즘 회사 이야기 5T] 제품 매니저와 제품 마케터의 공통점과 차이

B2B 마케팅 컨설팅 중 가장 어려운 부분이 조직 컨설팅 

B2B기업들의 마케팅 컨설팅을 할 때 가장 어려운 부분이 마케팅 조직 컨설팅이다. 업의 실무 담당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부분 또한 마케팅 조직 컨설팅이다. 본인이 매일매일 해야 할 업무에 대한 설정이고, 업무를 평가받는 성과 KPI와 연계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굉장히 예민한 부분이다. 없던 조직과 역할을 새롭게 만드는 작업이다 보니, 대략적으로 크게 나누면 실제 실행에서 정교하게 진행되기가 어렵고 너무 세부적으로 나누면 담당자들에게 많은 부담이 간다. 따라서 조직의 특성과 조직원의 역량과 도전의식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합리적이면서도 실행 가능한 안을 제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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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매니저(Product Manager)와 제품 마케터(Product Marketing Manager)의 차이 

특히 중소 규모의 기업에서 어려운 역할 구분이 제품 매니저(Product Manager)와 제품 마케터(Product Marketing Manager)이다. 제품 매니저는 제품을 기획하고 출시를 진두지휘하며, 시장을 예측해 가격을 결정하고 판매 수치를 예상하며, 제품의 전체 라이프사이클에서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하는지 등을 기획하고 총괄하는 사람이다. 이에 반해 제품 마케터는 제품이 출시될 때, 성공적으로 시장에 선보이고 시장의 주목을 받을 수 있도록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실제로 두 가지 역할을 나눠 진행하는 기업은 많지가 않다. 제품 기획팀과 마케팅팀이 하나의 조직이고 한 명의 담당자가 기획도 하고 출시까지 진두지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론 더 일반적인 것은 고객이 요청사항을 영업사원이 전달하면 연구소와 공장이 협력해 제품을 개발하기 시작하고 납품하는 것이다. 제품 매니저와 제품 마케터는 대부분의 B2B 기업에서 인지조차 못하는 역할인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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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규모의 회사에서는 한 사람이 두 가지 역할 병행 하는 경우 많아 

제품 매니저와 제품 마케터 모두 고객 중심의 사고를 해야 하고, 활동에 대한 성과를 질적 및 양적으로 측정하고 기록할 수 있어야 하며, 여러 사람들과 협업을 많이 해야 하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필요하다. 실리콘밸리의 창업자에서 VC(Venture Capitalist)로 성공적으로 변신한 벤 호로위츠(Ben Horowitz)가 쓴 ‘좋은 제품 매니저와 나쁜 제품 매니저(Good Product Manager/Bad Product Manager)’라는 유명한 글에 제품 매니저의 역할과 자질이 명료하게 정리돼 있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좋은 제품 매니저는 시장과 제품에 대해 잘 알고, 스스로 미리미리 자료를 준비해 유관 부서에서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돕고, 선제적으로 영업과 마케팅 조직을 교육시켜 제품의 성공을 돕는 해당 제품의 CEO이다. 나쁜 제품 매니저는 연구소 탓, 생산 탓, 마케팅 탓, 경쟁사 탓, 기자 탓, 애널리스트 탓 등 끊임없이 남 탓 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한다. 사실 제품은 한 사람의 노력으로 나오지 않는다. 수없이 많은 사람과의 협업을 통해 세상에 나오고, 조직 내외부의 협조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야 멋지게 알리고 제대로 팔 수 있는 고도의 협업이다. 따라서 마케팅 조직 컨설팅을 할 때 많은 고뇌가 뒤따른다. 그 조직의 일하는 방식, 협업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꿔 놓아야 하기 때문에 불협화음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 담당자가 최단 시간에 적응할 수 있는 방법 등을 고민해야 한다. 한 장의 PPT로 보여주지만, 수많은 고민이 들어가는 작업이다. 

고객이 요구하는 제품 준비하기 보다는 고객을 이끌 수 있는 제품 기획해야 

그래서 가장 추천하는 방식은 제품 론칭이라는 전체 프로세스를 온전하게 경험하게 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B2B기업들이 마케팅의 경험이 없고,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의 경험이 없다. 제품은 고객이 요구하거나 세일즈가 요청하면 그 때부터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굳어진 기업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일은 쉽지 않다. 

한 번의 성공적인 제품 론칭 경험이 기업 일하는 방식 전체를 바꿀 수 있다 

제품 매니저가 선제적으로 제품 론칭을 기획하고, 협업을 통해 제품을 준비시키고, 제품 마케팅 팀과 협업해 출시에 필요한 제품소개서, 제품 PT자료, 브로셔, 이미지, 보도자료 등을 준비해 보고, 영업과 판매 협력사들을 교육시킨다. 그런 다음 실제 영업과 판매 협력사의 고객 피드백을 받아보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제품에 대한 리드를 형성하고, 리드가 실제 영업으로 연결되는 속도를 측정해 본다. 이런 사이클을 성공적으로 한번이라도 경험하게 된다면 조직은 자신감이 생기고, 변화의 동력을 얻게 된다. 생산적이면서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는 이런 선제적 제품 마케팅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기업의 경영진들이 꼭 기억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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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정민아 님은? 

기업들의 PR 및 마케팅 대행을 20년 이상 하고 있다. 기술과 혁신에 관심이 높아 2018년에는 [하룻밤에 읽는 블록체인]이라는 책을 출간해 블록체인 기술을 쉽게 설명했다. 지금은 글로벌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회사인 앨리슨+파트너스(Allison+Partners)의 공동 대표를 맡고 있으며, 한국PR기업협회(KPRCA) 회장직을 2019년과 2020년 2년간 수행했다. 전문가를 넘어 기업가로 성장하려고 노력 중이며, 마케팅 컨설팅에 집중하고 있다. 칼럼을 통해 알아 두면 유용한 요즘 회사 이야기를 트렌드(Trend), 기술(Tech.), 협업(Teaming), 타이밍(Timing), 변화(Transformation)라는 5T로 이야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