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아의 요즘 회사 이야기 5T] 밀레니얼 상사와 일하는 노하우, 피드백은 선물이다
이제 밀레니얼도 상사다!
한 때 밀레니얼과 잘 지내는 법, 말레니얼이 꼽은 이상적인 상사, 밀레니얼이 싫어하는 상사 유형, 밀레니얼과의 소통법 등 일터에 새롭게 등장한 세대인 밀레니얼에 대해 다양한 조언이 쏟아지던 때가 있었다. 밀레니얼의 직장 생활 잘하는 법 등 이 주제는 여전히 꾸준하게 세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밀레니얼이 더 이상 부하직원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조직에서 제일 어려운 역할을 맡는다는 중간관리자가 이제 대부분 밀레니얼 세대이다. 회사에는 1995년 이후 출생자인 제너레이션 Z 세대가 들어오고 있다. 인턴 중에는 2000년생도 가끔 보인다. 베이비붐 세대, X 세대, 밀레니얼 세대, Z세대까지 공존하는 모습이 회사의 현실이다.

제네레이션 Z가 몰려온다!
개인 차이가 세대 차이보다 더 크다고 생각하지만, 회사의 많은 밀레니얼을 볼 때 그들만의 특성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오늘 짚어 보고 싶은 내용은 밀레니얼 상사와 일할 때 제너레이션 Z (이하 젠지)가 활용해야 하는 팁이다. MZ세대라는 마케팅 용어가 많이 사용되지만, 이들은 분명 차이가 존재하는 다른 제너레이션이다. 최근 들어온 신입사원들은 모두 Z세대이다. 이들 입장에서 보면 밀레니얼도 참 대하기 어려운 상사일 수 있다. 밀레니얼과 젠지가 팀을 이뤄 일하는 모습을 보고, 여러 종류의 보고를 받으면서 누군가 중재를 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밀레니얼의 상당수는 코드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팀 내의 갈등, 팀원의 역량 부족 등을 목격할 때 ‘내가 굳이 이 대목에서 나설 필요가 있을까’하는 생각을 많이 하기도 한다. 나는 좋은 의도로 피드백을 주고 지적해 주지만, 받아들이는 후배들은 꼰대의 잔소리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나의 소중한 시간을 애써 낭비하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다. 팀원의 역량 강화를 위한 피드백을 여러 형태로 줘야 하는데 그냥 “수정본 확인하세요”라고 끝낼 때가 많다. 그리고 알아서 잘 할 수 있는, 좀 더 역량있는 사람을 뽑아달라고 HR팀에 요청하기도 한다. 회사도 바라는 바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인재는 시간과 돈을 투자해 발굴하고 육성해 나가야지 하늘에서 요행처럼 뚝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피드백 주는 문화보다는 피드백 요구하는 문화가 현실적이다!
우리도 선배들에게 배우고, 일을 하면서 익히고, 회사와 고객이 준 기회를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하면서 실력을 쌓아왔다. 후배들도 마찬가지로 그런 과정을 겪고 진짜 ‘경험’을 해봐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그런데 정작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주체는 밀레니얼이 아니라 젠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젠지들에게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요청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젠지가 좋아하지 않을까봐 지적하지 않는 것이므로 팀장과 사수의 피드백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줘야 충분한 피드백을 받고 성장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서로 선순환이 가능하다. 알렉스 칸트로위츠의 저서 <올웨이즈 데이 원(Always Day One)>을 보면 페이스북의 피드백 문화에 대해 자세히 나온다. 저자는 기자로서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를 처음 만났을 때, 그가 일반적인 CEO들처럼 혼자 50분 동안 설명하고, “혹시 질문 있으면 하세요”라고 하리라고 예상한다. 하지만 놀랍게도 저커버그는 자신의 생각을 간단히 설명하고, 그 생각에 대한 피드백을 기자에게 요구한다. 이 일을 계기로 기자는 페이스북의 피드백 문화를 자세히 살펴보게 된다. 특히, 교사 출신의 직원이 전직원 대상으로 피드백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과 피드백을 잘 받아들이는 법에 대한 강의를 하면서, 직원들이 피드백이 질책이나 비난이 아닌 선물이라는 점을 인식하게 한다.
피드백은 선물이다!
다양한 관점의 피드백, 특히 본인보다 경험이 많은 사람의 피드백은 도움이 될 때가 훨씬 많다. 꼰대의 잔소리에서도 귀한 피드백 선물을 찾아 낼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올웨이즈 데이 원>에서는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5개 회사가 공룡기업이 돼도 망가지지 않고 계속 더 발전하는 이유를 ‘기업 문화’에서 찾아냈다. 이 회사들 모두 서로 다른 문화와 동력을 지니고 있지만, 근간에는 유연하고 수평적이고 경청하는 문화가 작동할 수 있게 하고, 그 힘으로 혁신을 이어 나간다는 공통점이 있다. 새롭게 직장 생활을 시작하는 제너레이션 Z들이 두려움보다는 새로운 것을 배우고 경험하게 된다는 설레임을 더 가지길 바란다. 이를 통해 나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더 많은 피드백을 세련되게 이끌어 내고 접수하면서 스스로를 업그레이드하는 노하우를 익혀 나갔으면 좋겠다.

<Who is> 정민아 님은?
기업들의 PR 및 마케팅 대행을 20년 이상 하고 있다. 기술과 혁신에 관심이 높아 2018년에는 [하룻밤에 읽는 블록체인]이라는 책을 출간해 블록체인 기술을 쉽게 설명했다. 지금은 글로벌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회사인 앨리슨+파트너스(Allison+Partners)의 공동 대표를 맡고 있으며, 한국PR기업협회(KPRCA) 회장직을 2019년과 2020년 2년간 수행했다. 전문가를 넘어 기업가로 성장하려고 노력 중이며, 마케팅 컨설팅에 집중하고 있다. 칼럼을 통해 알아 두면 유용한 요즘 회사 이야기를 트렌드(Trend), 기술(Tech.), 협업(Teaming), 타이밍(Timing), 변화(Transformation)라는 5T로 이야기할 예정이다.